엄청난 뒷심을 앞세워 연패 탈출에 성공한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1패 1.86) 카드로 연승에 도전한다. 4일 SSG 원정에서 8이닝 2실점의 호투를 보여준 알칸타라는 타선의 부진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한 바 있다. 작년 한화 상대로 대단히 강한 투수였는데 홈이라는 점 역시 충분히 강점이 될수 있는 부분이다. 전날 경기에서 산체스의 투구에 막혀 있다가 한화의 불펜을 공략하면서 홈런 2발 포함 5점을 올린 두산의 타선은 홈에서 장타력이 살아났다는게 가장 큰 호재다. 무엇보다 역전 3점 홈런을 터트린 김재환의 페이스는 MVP 시절을 떠올리게 할 정도. 3.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낸 불펜은 오래간만에 제 몫을 해낸것 같다. 

타선 폭발로 역전극을 만들어 낸 SSG는 김광현(2승 2.63) 카드로 연승에 도전한다. 4일 두산과 홈 경기에서 2.2이닝 무실점 투구 후 몸에 이상을 느끼고 마운드를 내려왔던 김광현은 다행히 큰 문제가 아닌걸로 밝혀진바 있다. 작년 키움 상대로 전체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음을 고려한다면 이번 경기의 호투도 기대해볼법 하다. 전날 경기에서 키움의 불펜을 완파하면서 한유섬의 2점 홈런 포함 8점을 올린 SSG의 타선은 원정의 부진을 단숨에 극복해 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특히 최정의 완벽 부활은 시리즈 내내 강점이 될수 있는 부분. 오원석 이후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불펜은 조병현의 존재가 대단히 커졌다. 

투타의 부진이 연패로 이어진 롯데는 애런 윌커슨(1승 1패 4.41)을 내세워 반격에 나선다. 4일 한화와 원정 경기에서 5이닝 4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보여준 윌커슨은 또 홈런 2발에 무너진바 있다. 즉, 홈런 위험성이 낮은 홈 경기 투구는 상당히 좋은 투수인데 작년 삼성 상대로 홈에서 2경기 연속 QS를 해냈다는데 승부를 걸어야 한다. 전날 경기에서 원태인 상대로 단 1점을 올리는데 그친 롯데의 타선은 천적 극복 실패가 그대로 패배로 이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번 가라앉은 타격감을 끌어올리는건 쉽지 않을듯. 3.2이닝 4실점으로 무너진 불펜은 이번 시즌 구승민을 없는 사람 취급하는게 좋을 것이다. 

투타의 부진으로 연승이 끊긴 NC는 김시훈(6.14)을 내세워 반격에 나선다. 4일 LG 원정에서 2.1이닝 5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보여준 김시훈은 롯데전의 호투가 거짓말로 느껴질 정도의 부진한 투구를 보여준바 있다. 일단 홈으로 돌아온건 다행이지만 현재의 김시훈은 일종의 타선 전투력 측정기 같은 투수라고 해도 할 말이 없어 보인다. 전날 경기에서 엄상백 상대로 단 1점을 올리는데 그친 NC의 타선은 주말 시리즈에서 보여준 집중력을 상실한게 악재라고 할수 있다. 특히 찬스에서 해줘야 할 손아섭과 김성욱의 침묵이 패배에 일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4이닝동안 2실점을 허용한 불펜은 서의태가 1군 레벨 투수가 아님을 슬슬 깨달아야 할 것 같다. 

타선 폭발로 연패 탈출에 성공한 KIA는 이의리(1승 2.00)를 내세워 연승에 도전한다. 4일 KT 원정에서 5이닝 2실점의 투구로 승리를 거둔 이의리는 첫 등판보다는 투구 내용이 많이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작년 LG 상대로 홈에서 계속 부진했는데 ABS의 도움이 있는 금년이라면 이야기가 조금 다를 것이다. 전날 경기에서 LG의 불펜을 완파하면서 김도영의 쐐기 3점 홈런 포함 7점을 올린 KIA의 타선은 기회가 왔을때 잡아내는 능력이 놀랍게 느껴질 정도. 홈에서 완벽한 후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는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러나 2이닝동안 2실점을 허용한 불펜은 역시 추격조의 한계가 느껴지는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