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레알 마드리드 이적 확정… 21년 리버풀 여정에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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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상징이자 안방 유스 시스템의 결정체였던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26)가 결국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습니다.
24일(한국시간)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샤샤 타볼리에리에 따르면, 아놀드와 레알 마드리드는 5년 계약에 최종 합의했습니다. 계약은 오는 7월부터 효력을 발휘하며, 이적료는 없습니다. 아놀드가 자유계약(FA) 신분이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2004년부터 리버풀 유스에서 자라나 21년간 한 팀에서만 뛴 ‘원클럽맨’의 여정이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그간 리버풀 팬들 사이에선 끊임없이 ‘재계약은 아직인가’라는 우려가 돌았고, 끝내 그것은 현실이 됐습니다.
레알은 아놀드에게 연봉 1,500만 유로(약 174억 원)의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이 금액에는 성과에 따라 지급되는 보너스도 포함돼 있으며, 이는 리버풀에서 그가 받던 1,100만 유로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이미 수년 전부터 아놀드와 레알의 연결고리는 여러 매체를 통해 반복적으로 보도돼 왔습니다. 특히 레알의 주전 풀백 다니 카르바할이 장기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아놀드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은 더욱 구체화됐습니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유소년 출신 스타를 보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단순한 수비수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측면과 중앙을 넘나들며 경기의 흐름을 조율하고, 공격의 시작점이 되는 등 새로운 전술적 개념을 제시한 풀백이었습니다.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그가 리버풀에 남긴 것은 단순한 기록 이상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아놀드는 더 큰 무대를 선택했습니다. ‘리버풀 닷컴’에 따르면, 그는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최초의 풀백이 되고 싶다”는 꿈을 품고 있었습니다. 리버풀의 주장직, UCL 재정복보다도 더 위에 있는 목표였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아놀드는 “사람들은 망상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나는 발롱도르를 받고 싶다. 내가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월드컵에서 우승하고 싶고, 축구 역사에 남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아놀드는 스페인의 태양 아래에서, 또 하나의 도전을 시작합니다.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고, 진정한 월드클래스로의 도약을 꿈꿉니다. 리버풀 팬들에겐 아쉬움이 남겠지만, 그가 품은 꿈 또한 존중받아야 할 것입니다.
한 시대가 끝났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새로운 챕터가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