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 팔레스타인과 1:1 무승부의 의미와 손흥민의 새로운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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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밤, 한국 축구 팬들은 아쉬움과 희망이 교차하는 경기를 지켜봐야 했습니다.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3차전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팔레스타인과 1:1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4점으로 조 선두를 유지했습니다. 이번 경기는 손흥민 선수의 역사적인 기록과 아쉬운 경기 결과가 공존한 날이었습니다.
손흥민, A매치 득점 단독 2위로 올라서다
손흥민이라는 이름이 축구 역사에 다시 한번 깊게 새겨졌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자신의 A매치 51번째 골을 터뜨리며 황선홍 감독(50골)을 넘어 한국 선수 A매치 득점 순위 단독 2위로 올라섰습니다. 차범근 전 감독이 보유한 58골 기록도 이제는 가시권에 들어왔습니다.
손흥민의 득점 장면은 그야말로 '교과서' 같은 움직임이었습니다. 이명재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이재성이 절묘한 침투 패스를 건네줬고, 손흥민은 골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공을 반대편 골문 구석에 정확히 꽂아 넣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보여준 세 선수의 유기적인 움직임은, 한국 축구가 여전히 강팀임을 증명했습니다.
김민재의 백패스 실수, 그리고 아쉬움
하지만 경기는 순탄치 않았습니다. 전반 12분, 김민재의 백패스가 너무 짧아 상대 공격수 자이드 쿤바르에게 공을 뺏겼고, 이는 곧바로 선제 실점으로 이어졌습니다. 조현우 골키퍼가 급히 대응했지만, 팔레스타인 선수의 빠른 슈팅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이런 치명적인 실수가 아니었다면 한국은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이 실수는 경기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듯 보였고, 후반전에는 위협적인 공격 장면이 자주 나오지 않았습니다.
팔레스타인 전쟁 상황 속 열린 경기
이번 경기는 원래 팔레스타인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으로 인해 요르단 암만에서 치러졌습니다. 경기에 앞서 양 팀 선수들은 하프라인에 도열해 전쟁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묵념을 올렸습니다. 이런 정치적이고도 비극적인 배경 속에서 치러진 경기는, 단순히 축구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팔레스타인 선수들은 예상보다 더 강력하게 맞서왔습니다. 후반 25분, 팔레스타인의 오다이 다바그가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크게 벗어나 한국은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무승부의 의미: 다음을 준비하는 시간
1:1 무승부라는 결과는 아쉽지만, 긍정적인 면도 있었습니다. 한국은 여전히 조 선두를 유지하며 3차 예선 무패 행진을 이어갔고, 2025년 3월 오만과 요르단과의 홈 경기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 지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모든 경기가 쉽지 않다. 팀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경기를 통해 드러난 수비 실수와 후반 집중력 문제는, 본선을 향한 길목에서 반드시 개선해야 할 과제로 남았습니다.